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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 티코스가 좋은 티룸이 있다고 해서 차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바로 이태원 쪽에 있는 알디프(ALDIF)라는 곳인데요, 최대 3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작은 티룸이었습니다.

 

토요일 오전 첫타임으로 예약을 해둔 뒤, 방문을 하였습니다. 하얀 벽돌에 남색에 가까운 짙은 푸른 색의 문이 인상적인 가게였습니다.

아직 가게가 오픈 전이었는데, 내부를 살짝 드려다보니 바에 딱 3명만 앉을 수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매니저님이 오셔서 문을 열어주시고, 티코스가 준비되기 전에 매장 한 켠에 디피된 알디프의 차들을 만나보았습니다. 포장 패키지도 좀 독특했으며, 차의 이름들도 직접 지으셨다고 하시던데 특이하더라구요.

무엇보다도 티의 이름이 지어진 이유나 티의 특징에 대해서 안내가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 티코스의 주제는 "Tate the space"로 '여기에서 출발, 구름을 지나 우주를 만난 뒤 하늘위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이라는 컨셉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만나본 차는 오늘의 티 입니다. 제가 만난 오늘의 티는 무드포러브였습니다. 사실 백차는 많이 보지 못했는데, 이 무드포러브는 향긋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잘 어우리진 백차이더라구요.

찻잎을 우려내서 만들어주시는데, 우려지는 동안의 향이 참 좋아서 향에 취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벨벳 클라우드 밀크티인데요, 한눈에 반한 밀크티이기도 합니다. 사실 밀크티라고 하면, 우유에 찻잎을 우려낸 밀크티를 생각했는데 이 집의 밀크티는 특이하게도 진하게 우려낸 홍차에 부드러운 크림을 올려주는 것이 특징이더라구요.

이 집의 밀크티에 반해서, 저도 집에서 밀크티를 직접 만들어서 마실 때는 크림을 만들어서 올려서 마시고 있는데요, 크림을 만드는 것이 꽤 중요하더라구요:)

벨벳 클라우드 밀크티는 알디프의 벨벳 골드 라운드라는 티를 진하게 우려내서 만드는데 이 티가 제 취향에 완전 딱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만난 티가 바로 스페이스 오디티인데요,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향과 맛이 좋은 차였습니다.

 

이 차를 즐길 때에는 레몬 한조각을 함께 주는데요, 레몬즙을 짜서 넣으면 차의 색깔이 변하더라구요. 레몬즙을 넣으니, 예쁜 분홍색으로 색이 점점 변해가더라구요. 이런 점에서 이 차의 이름을 스페이스 오디티라고 지었다고 하시면서, 좋은 노래도 한 곡 틀어주셨습니다.

차의 색이 변하는 재미도 즐기고, 좋은 차도 마시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다음 코스는 메인티와 마들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였는데, 각자 마음에 드는 티를 고를 수가 있더라구요.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찻잎을 직접 보여주시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저는 부드러우면서도 맑은 느낌의 차가 당겨서 '밀키 애프터이미지'를 선택하였습니다.

 

메인티에 나오는 마들렌인데, 정말 구름위에 예쁘게 놓인 마들렌 같더라구요. 마들렌 밑에 있는 크림이 빵과 굉장히 잘 어울렸으며, 살짝 달달한 이 디저트를 차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들렌이 레몬 마들렌이라서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상큼한 맛도 나와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예쁜 수색으로 우러난 '밀키 애프터이미지'입니다. 우롱차가 이런 맛이 날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맑더라구요. 무엇보다도 마들렌과 정말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매니저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좋은 차를 선택할 수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만난 논알콜뱅쇼입니다. 향긋하면서도 달달한 향이 뱅쇼를 만드는 과정에서 계속 나서 빠져들더라구요. 거기에 예쁜 색의 뱅쇼를 만날 수 있어서 눈도 즐거웠습니다.

논알콜이라서 부담스럽지 않고, 차로 만나는 뱅쇼의 느낌이 독특하기도 하면서 새로워서 좋았습니다.

 

티코스를 즐기는 내내, 매니저님과 많은 얘기도 나누고 티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시간입니다. 그 사이에 티코스 메뉴들이 또 변경되었다고 하던데 시간이 계속 맞지 않아서 못가고 있는데요,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또다른 티코스를 즐기러 알디프에 방문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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