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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어느 날, 강릉 커피공장 있는 곳에 엄마가 가고 싶다고 하셔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강릉 구경이라기 보다는

주목적이 커피를 마시러 가는 거였기에 어떻게 보면 먹방여행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강릉 마을도 구경하고, 해변가도 거닐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새벽 6시 버스를 타고 출발을 했네요. 3시간 좀 넘게 걸려서 강릉터미널에 도착을 한 뒤, 바로 수요미식회에 나온 벌집칼국수 집으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거리라서, 터미널에서 칼국수집까지는 걸어서 이동을 하였습니다.

도보로 이동을 하면서, 이리저리 강릉의 마을 구경도 하고 했네요. 주택가로 주로 이동하였는데, 길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구요. 한적하면서, 조용해서 길을 걷는데 기분이 좀 색다르더라구요. 눈에 띄게 예쁘거나 한 길은 아니었지만, 뭔가 평화로운 느낌이 드는 길들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벌집칼국수 오픈 전에 여유가 있어서, 근처에 있는 강릉대도호부를 들러서 구경하다가 벌집칼국수로 향했습니다.

오픈 30분전인데도 사람들이 이미 줄을 많이 서있더라구요^^; 안에 좌석이 많아서, 오픈 시간 전까지만 기다리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리잡고 앉아서 메뉴판을 찍어보았습니다. 메뉴판이랄 것도 없이 칼국수와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 공기밥이 이 집의 메뉴 전부였습니다.

우르르 사람들이 들어가서, 주인 아주머니가 배정(?)해주는 좌석에 앉은 뒤, 순서대로 주문을 받으시더라구요.  메뉴가 칼국수 하나 뿐이니, 주문이 들어가고 나오는데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더라구요.

 

드디어 만난 벌집칼국수의 손칼국수! 반찬은 김치로 주시던데, 장칼국수에 김치라.. 조금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맛은 솔직히 엄청 맛있다, 꼭 찾아와서 먹어야겠다 할 정도로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극적이지도 않고, 조금 깊은 맛이 나서 나쁘지만도 않았습니다.

뭔가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을 맛이었는데요, 살짝 고추장국물떡볶이에 떡볶이떡 대신 칼국수 면이 들어갔다고 해야될까요?  그래도, 강릉 방문하신다면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더라구요.

칼국수를 먹고 나서 택시를 타고, 보헤미안박이추커피로 향했습니다. 엄마가 가보고 싶다고 한 곳이 바로 이 박이추 커피인데요. 벌집칼국수 근처에서 여기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시간대가 사람이 좀 많은 시간대였는지, 1층 로비에 앉아서 20분정도 기다린 거 같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구경을 하였는데요. 기다리다보니, 금새 시간이 지나가더라구요.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실 해변이 보이는 쪽 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더라구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이리저리 보면서 주문완료!

커피가 나오기까지 또 기다리면서, 주변 경치도 구경하고 하였습니다.

 

택시 기사님이 이 집에 가면,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셨던 호밀빵입니다. 따듯하게 나왔는데, 폭신폭신하면서도 담백해서 빵이 맛있더라구요. 크림치즈와 함께 맛보니, 더 맛있었습니다.

사실 칼국수를 먹고 가서,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먹지는 못하고, 반은 따로 챙겨놨다가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먹었습니다. 사실, 기사 아저씨가 추천해주지 않았으면, 이 빵을 생각도 못했을텐데 기사님의 추천 덕분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커피는 싱글오리진 커피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오늘의 커피와 반고흐 커피라고 불리는 예멘모카마타리를 주문하였는데요. 제가 방문한 날의 오늘의 커피는 예가체프 커피더라구요. 두 커피 모두 향도 좋고, 맛있었지만 예멘모카마타리는 정말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요, 왜 그렇제 불리는지 마셔보니 알겠더라구요. 제가 신 맛이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신 맛도 좋고, 향도 좋고 제가 그동안 먹은 드립커피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 커피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원두를 사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더라구요. 집에 커피 원두가 많아서 따로 사오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긴 후에 사천해변으로 내려와서 해변가도 걸으며 구경하였습니다. 날씨가 살짝 흐릿했지만, 바다색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천천히 소화도 시킬겸 여유를 즐기면서, 해변가를 산책하였습니다.

사천해변가를 거닐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알쓸신잡에 나오면서,  더 유명해졌다는 커피거리인 안목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안목해변 가서도 해변가를 거닐며, 산책을 하였습니다. 많은 카페들이 다 사람도 많고 꽉 차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체인 카페에 자리가 있어서,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서 빙수도 먹었습니다. 일반 개인 카페에 가고 싶었지만, 그런 곳은 사람이 너무 많고, 루프탑처럼 해변가를 바라보며,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는 테라스 자리는 아예 없을 뿐더러, 사람이 너무 붐비더라구요.

카페에 앉아 해변가를 바라보면서, 여유를 즐기니 이런 여행도 정말 좋구나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더라구요. 비록,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여유를 즐기면서 차분히 즐길 수 있는 여행이라서 좋았습니다.

안목해변에서 여유를 즐기다가, 다시 강릉터미널로 돌아와 4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더 봤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아주 살짝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알차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여행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바쁘게, 여기저기 보고 다니는 게 싫거나 시간이 촉박하신 분들이라면, 이런 일정으로 여행을 하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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