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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여행을 갈 때마다 스테이크랜드는 사람이 많고,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따라가면 조그만 스테이크만 먹는 등 항상 실패만 했었는데요, 작년 고베여행 때는 정말 괜찮은 고베규를 하는 집을 만났습니다.

우선 가게 분위기부터가 굉장히 고급스러우면서도 조용해서 좋더라구요. 좌석도 5~6명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만 준비되어있었습니다. 가족 단위나 중요한 손님을 모시고 가기에 굉장히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이 집도 처음에 가니, 본인들이 사용하는 재료가 상을 받은 재료라면서 상패를 보여줘서 이 집도 낚인건가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요, 앞에 있는 커다란 철판과 고기와 함께 철판에서 볶을 수 있는 채소들이 함께 나와서 조금 안심이 되더라구요.

 

우선은 마늘부터 볶아주시더라구요. 마늘이 익으면서 나는 마늘 향이 후각을 자극하면서, 이 집의 고베규가 점점 더 기대가 됐습니다. 잘 구워진 마늘은 각자의 접시에 조금씩 나눠서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올라간 고베규와 채소들입니다. 버섯과 유채꽃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유채꽃이라고 알려주신 저 채소는 처음보는 재료더라구요. 달구어진 철판에 올라간 고기 익는 소리가 청각을 자극하더라구요.

 

고기의 겉 면이 익으니, 본격적으로 고베규를 썰고 구워주시더라구요. 지글지글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와 함께 고기 향이 계속 퍼지는데 입 안에 군침이 돌았습니다.

 

드디어 완성된 고베규입니다! 제일 처음으로 구워진 고기덩어리를 보기 좋게 썰어서 나눠서 담아주시더라구요. 고기의 소스는 소금에 살짝 찍어먹거나 와사비를 올려 간장소스에 찍어먹을 수 있게끔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소스들을 찍지 말고, 고기 맛만 보라고 옆에 매니저님이 살짝 알려주시더라구요.

 

2차로는 다음으로 구워진 고베규와 채소, 그리고 구운 두부를 함께 주셨습니다. 제가 그동안 먹어왔던 고베규는 정말 잘못된 고베규였었나봅니다. 이 집 고베규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사실, 가장 좋은 고베규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중간 정도의 고베규를 선택했는데도, 이런 맛이라니 최상급의 고베규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저는 소금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와사비를 살짝 올려서 고베규를 즐겼습니다. 채소들도 잘 구워져서 향도 좋고 맛도 잘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맛있게 먹은 고베규입니다.

 

마지막으로 볶아주신 숙주입니다! 고기향이 살짝 벤 숙주가 맛이 참 좋네요. 철판에 복았지만, 숨이 너무 죽지도 않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입니다. 다른 것들도 맛있었지만, 저 샤베트가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맛있더라구요. 처음 먹어보는 맛있었는데, 상큼하면서도 살짝 달달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고베규로 인해 살짝 느끼해진 입 맛을 잘 잡아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디저트였던 거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먹었던 고베규들에 너무 실망해서 이 집도 처음 들어갔을 때는 살짝 실망했지만, 나올 때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고베여행을 하면서 고베규를 먹게 된다면, 이 겐키치에 방문을 할 거 같습니다. 가격은 솔직히 저렴한 편을 아니지만, 스테이키랜드와 비교하면 이 집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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