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도지마롤 만들기:)

몽슈슈의 도지마롤을 먹은 뒤, 도지마롤에 푹 빠져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 때, 문득 도지마롤을 직접 만들어보자며, 큰 포부를 가지고 도지마롤 만들기에 도전하였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요.^^; 

만들 당시 딸기가 철이어서 집에 딸기가 있어, 딸기를 넣은 도지마롤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달걀 2개를 볼에 풀어주고, 설탕을 넣어줍니다.

개인적으로 빵순이라서 빵, 케이크, 쿠키 등 디저트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맛있는 걸 포기할 수는 없고, 이왕 먹는 거 조금은 건강하게 먹자는 생각으로 설탕을 사용할 때는 비정제설탕(머스코바도나 몰라시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휘핑크림이나 생크림을 만들 때, 하얗게 나오는게 아니라 살짝 갈색을 띄는 크림이 나오더라구요. 모카크림의 색과 흡사하게 나오는데, 그 색감도 나쁘지 않아서 비정제설탕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볼에 푼 설탕과 달걀을 거품기로 휘핑해줍니다. 두 재료가 잘 섞이도록 휘핑을 해주면 됩니다. 설탕이 달걀과 잘 섞여서 녹을 정도로 계속 휘핑을 해주어야 합니다. 전동거품기(휘핑기)가 없었다면, 힘든 작업이 되었을 듯 하네요.^^; 전동거품기의 힘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두 재료가 따로 놀지 않고 잘 섞여서 완성되면, 박력분을 체쳐서 넣어줍니다.

체치는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좀 더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인데요, 저는 빵을 만들 때 이 작업을 건너뛰기도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박력분이 일반 밀가루 박력분이 아니고, 쌀박력분인데, 굉장히 고운 상태라서 굳이 체칠 필요는 없을 거 같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체쳐서 반죽 준비를 하였습니다. 가루를 체쳐서 넣어준 다음에는 날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난 후의 반죽에는 녹인 버터를 넣어서 다시 한번 잘 섞어줍니다. 녹은 버터가 기존 반죽과 잘 섞이도록 되도록이면 잘 섞어줘야 합니다. 반죽이 완성되면, 얇은 두께로 잘 펴서 예열된 오븐에서 구워 줍니다.

잘 구워진 빵을 식힌 후, 위에 생크림과 딸기를 올려줍니다. 사진을 분명 찍었던 거 같은데 생크림을 만드는 과정이 생략이 됐네요^^; 생크림이 완성이 되면, 롤을 말아줘야 되기 때문에 랩을 준비하였습니다. 랩 위에 완성된 시트를 올리고, 그 위에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생크림과 딸기를 올려줬습니다. 그 뒤, 돌돌 예쁘게 잘 말아주면 완성이 됩니다! 크림을 시원하기 먹기 위해서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보관 후, 꺼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롤을 말기 전에 생크림을 올릴 때에는 많이 넣는 것도 좋지만, 적정량을 넣어줘야지 크림이 튀어나오지 않고 롤이 잘 말아지니, 크림을 넣어줄 때는 양 조절에 한번쯤 신경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보관을 한 뒤, 완성된 도지마롤을 꺼내서 플레이팅 해보았습니다. 제가 시트 반죽을 잘못하기도 하고, 굽기 전에 얇게 펴서 구워줘야하는데, 얇게 펴주지 못해서 두껍게 말아졌네요. 그리고, 돌돌 말 때 빵이 으스러지면서 말아져서 생각보다 모양이 예쁘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거기에 롤을 마는 것을 감안해서 생크림의 양을 조절하는데 신경을 썼더니, 크림이 부족했나봅니다. 크림이 꽉찬 롤을 만들고 싶었는데 실제로 말아서 보니 크림이 너무 조금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쉬운대로 생크림과 딸기가 남아서, 위에 살짝 데코를 해보았습니다. 모양이 이렇긴 하지만, 그래도 맛은 만족스러웠어요~ 

시중에 파는 도지마롤 가격들이 저렴하지만은 않고, 양도 많다면 많은지라서 쉽게 사기엔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이렇게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거기에 제 입 맛에 따라서 생크림의 당도도 조절하고, 양을 조절해서 만들 수 있으니 더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시트를 더 부드럽게 만들고 생크림을 더 많이 넣어서 다시 한 번 도지마롤에 도전해봐야겠어요! 다음에 또 도지마롤에 도전하면, 포스팅을 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딸기 도지마롤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던 딸기 도지마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