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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홈베이킹을 주제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도전한 메뉴는 아망드쇼콜라인데요, 예전에 가로수길의 초코카페를 갔을 때, 아망드쇼콜라라는 디저트를 알게 됐는데요, 그 쇼콜라를 직접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찾아보고 만들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재료는 아몬드, 다크초콜렛, 비정제설탕, 물, 무가당코코아파우더, 무염버터 이렇게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우선, 아몬드는 오븐에서 약 5분정도 구워줍니다. 꼭 오븐에서 굽지 않고, 달궈진 후라이팬에서 볶아주셔도 됩니다. 아몬드를 굽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몬드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게 해주기 위해서 입니다.
저도 처음에 만들 때는 굽지 않고 만들어서 그런지 아몬드가 너무 눅눅해지고 바삭한 식감이 살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는데, 두번째 만들 때는 구워서 그런지 훨씬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았었습니다.
한 번 구워주면, 맛과 향이 더 좋아지니 아망드쇼콜라를 만들 때는 한 번 구워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견과류로 만든다고 해도, 한 번 구워서 만드는 게 좋아요.

아몬드를 구워주는 동안에는 캬라멜시럽을 만들어줍니다. 말이 캬라멜시럽이지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냄비에 설탕과 물을 아주 조금 넣어서 끓여주면서 설탕을 녹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비정제설탕인 몰라시스로 캬라멜 시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만들어주실 때 주의하실 점은 센 불에서 하다보면 설탕이 제대로 녹지 않고 탈 수 있으니 약한 불에서 살살 녹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설탕이 녹을 때는 잘 녹을 수 있도록 주걱으로 한번씩 섞어주세요.​

설탕이 다 녹아서 캬라멜 시럽이 만들어지면, 구운 아몬드를 넣고 시럽이 아몬드에 골고루 잘 입혀질 수 있도록 섞어줍니다. 이 때, 반드시 불을 끄고 섞어주세요. 열기가 계속 가해지면, 시럽이 굳지 않음으로 열기가 없는 상태로 아몬드에 시럽을 입혀주면서 시럽이 굳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은 팔이 아픈 과정이긴 하지만, 시럽이 굳어서 설탕알갱이가 살짝 보일 때까지 섞어주면 됩니다.
​어느정도 시럽이 굳은 상태가 되면 냄비에 불을 살짝 올린 뒤, 시럽이 살짝 녹을 정도가 되면 버터를 넣고 버터가 아몬드에 잘 입힐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잘 섞어줍니다. 버터가 다 녹아서 아몬드에 코팅이 잘 되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까지 섞어주면 1차 작업은 완성이 됩니다.

1차 작업이 완료된 아몬드는 시럽이 다시 잘 굳을 수 있도록 넓은 판 위에 펼쳐서 굳혀줍니다. 이 때 아몬드가 서로 붙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펼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날씨에는 시럽이 잘 굳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럴 때에는 냉장고에 넣어서 굳혀주셔도 괜찮습니다. 버터를 입혀서 아몬드들끼리 서로 심하게 달라붙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로 붙어서 떼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넓게 펼쳐서 굳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몬드를 굳히는 동안에 초콜렛을 중탕으로 녹여주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저는 진한 다크초콜렛을 사용하였습니다. 단 맛이 거의 없는 초콜렛을 사용하였는데, 취향에 따라서 초콜렛을 선택해주셔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아몬드에 캬라멜시럽을 입혀주다보니 밀크초콜렛보다는 다크초콜렛이 좋은 거 같습니다.
초콜렛을 중탕해줄 때는 초콜렛에 물기가 닿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으며, 적당히 더운 온도의 물에 중탕용 스탠그릇을 넣고 중탕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물의 온도가 너무 높거니 끓는 물에서 중탕을 하게 되면 초콜렛이 탈 수 있으니, 조심해야하며 전자렌지에 돌려도 중탕이 잘 되지 않으니 이 부분은 참고해주세요.​

녹인 초콜렛이 완성이 되면, 아몬드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업이 가장 힘들기도 했고, 중요한 거 같습니다. 너무 묽은 상태에서 코코아가루를 묻히게 되면 제대로 묻지 않고 뭉친 상태가 되어서 자칫하면 초콜렛 덩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중탕한 초콜렛이 다시 굳을려면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녹인 초콜렛에 아몬드를 넣고 아몬드에 초콜렛이 잘 코팅될 수 있도록 힘차게 계속 섞어줘야합니다.
녹인 초콜렛이 살짝 뻑뻑해진단 느낌이 들 정도까지 계속 섞어주다보면 살짝 물렁한 초콜렛의 상태로 아몬드에 코팅이 되면, 이 때 무가당코코아가루를 넣어둔 봉지에 아몬드를 넣고 코코아가루가 잘 묻도록 흔들어주면 완성이 됩니다.
초콜렛 코팅을 해주실 때는 중탕한 그릇에 아몬드를 넣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그릇에 아몬드를 넣고 중탕한 초콜렛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섞어주시면 조금 더 수월하게 아몬드에 초콜렛 코팅을 할 수 있습니다.​

완성된 아망드쇼콜라입니다. 집에서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먹기 위해서 집에서 먹는 용으로 따로 보관을 해두고, 나머지는 선물용으로 포장을 따로 하였습니다.
입 심심할 때 먹는 용으로도 좋지만, 선물하기에도 괜찮은 아망드쇼콜라입니다.
만드는 방법이 어렵진 않지만, 손이 좀 많이 가서 조금 번거롭긴 하네요, 그래도 만들고나면 괜히 뿌듯해집니다. 그리고, 선물용으로 굉장히 좋은 거 같아요. 집들이 갈 때나 누군가에게 좀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만들어서 선물해보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전에는 다른 견과류인 캐슈넛과 호두로도 만들어봤고, 헤이즐넛으로도 만들어봤는데 어떤 재료로 만들어도 다 맛있었습니다. 굳이 아몬드가 아니어도 잘 어울리더라구요.아몬드가 식상하거니 지겹다고 생각되시면 다른 견과류로 만들어봐도 좋습니다.
그리고 꼭 코코아가루가 아니더라도 슈가파우더나 말차가루들을 활용해서 만들어주셔도 좋습니다.

간식으로도 좋고, 선물용으로도 좋은 아망드쇼콜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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