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말차식빵 만들기

​요즘 식빵 만들기에 푹 빠져있는데요. 늘 만드는 식빵만 만들어서 먹다보니 살짝 지겨워졌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식빵을 만들려고 찾아보다보니, SNS에서 빵 안에 녹차크림이 듬뿍 들어간 식빵이 있더라구요. 녹차를 좋아하기도 하고, 녹차크림이 들어간 식빵 맛이 궁금하기도 해서 한번 도전해보았습니다.

저는 미니식빵으로 구워서, 재료의 양은 미니식빵틀 기준입니다. 재료는 강력분 150g, 우유100g, 버터10g, 생크림 100g,말차가루 10g, 설탕 10g, 이스트2g, 소금2g, 견과류 취향에 따라서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말차가루는 소량만 사용해도 색이 진하게 나오니 소량으로 준비해주셔도 좋습니다.
기본 반죽을 만든 뒤에 준비한 말차가루의 절반을 넣고, 다시 반죽을 해주었습니다. 식빵 반죽을 하실 때는 준비한 강력분에 이스트, 소금, 설탕을 넣어주실 때 세재료가 엉키지 않도록 넣으셔서 반죽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다음으로 우유, 버터 순으로 넣어서 반죽을 해주시면 되는데요, 이래서 제대로 반죽이 될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약간은 뻑뻑한 느낌이 드는데요, 계속 반죽을 하다보면 그래도 하나의 덩어리로 잘 뭉치면서 어느정도 매끈한 반죽이 됩니다. 반죽이 완성이 되면, 준비한 말차가루의 반을 넣고 다시 반죽을 해줍니다.​

반죽이 완성이 되면, 반죽을 1차발효 시켜줍니다. 더운 여름이라면 실온에서 발효시켜주셔도 되며, 오븐이나 발효기능이 있는 제빵기가 있으시다면, 발효 온도에 맞춰두고 50분에서 1시간정도 1차 발효 시켜주시면 됩니다.​ 1차 발효를 시키고 나면, 반죽이 기본 반죽의 2배정도 부풀어오르는데, 그 반죽을 공기를 빼면서 다시 만져준 후, 15분정도 휴지시켜줍니다. 면포가 있다면 면포를 적셔서 덮어준 후, 휴지시켜주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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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시켜주는동안, 녹차 생크림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생크림을 만든 뒤, 남은 말차가루를 넣고 다시 열심히 섞어주었답니다.
휴지시킨 반죽을 넓게 펼쳐서, 제가 좋아하는 견과류를 듬뿍 넣어 준 후, 다시 반죽에 견과류가 고루 섞이도록 뭉쳐준 후, 다시 얇게 펼쳐주었습니다. 그리고 준비해둔 넉차크림을 짤주머니에 넣은 후, 펼친 반죽에 고루 짠 뒤, 반죽을 큰 사단접기를 하여 말아서 식빵틀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2차 발효로 40분정도 다시 발효시켜주었습니다.2차 발효가 끝나면, 반죽이 다시 살짝 부풀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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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발효가 끝나고 나면, 180도~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30분~35분정도 구워주시면 완성이 됩니다. 참고로 저는 2차 발효 후, 굽기 전에 식빵 윗면에 우유를 살짝 발라주었습니다. 살짝 맨들거리면서 노릇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는데요, 생각보다 말차의 색이 진해서 노릇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구워졌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 맛있게 보입니다.
오븐에서 갓 나온터라 따끈따끈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먹기 위해서 빵을 딱 반으로 잘라봤는데, 여기선 좀 실망했네요. 녹차크림이 흘러나오는 것을 기대했는데, 녹차크림을 생크림으로 해서 그런건지, 너무 녹아버려서 빵 자체에 다 스며들었더라구요. 사진에서 보던 꾸덕한 녹차크림이 흘러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포스팅의 제목이 촉촉한 말차식빵이랍니다. 따로 레시피를 보지 않고, 제 생각대로 만들다보니 녹차크림이 흘러나오는 식빵은 실패했네요. 하지만, 녹차생크림을 중간에 넣어줘서 그런지 크림을 흠뻑 먹은 듯한 촉촉한 느낌의 식빵이 만들어졌습니다.
속 안이 부드러운면서도 굉장히 촉촉해서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말차 특유의 씁쓸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독오독 씹히는 견과류들도 고소하니, 식빵과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습니다.
고소함과 녹차의 쌉싸름함이 조화를 잘 이루면서 촉촉한 빵이라니! 제가 생각하고 도전한 녹차크림식빵은 아니었지만, 만족스러웠던 말차식빵만들기였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연구해서 말차크림식빵에도 재도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