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맛집) 모밀이 정말 맛있는, 송옥

​​메밀을 좋아해서 여름이 되면 모밀을 꼭 찾아서 먹는 편인데요, 서울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집을 찾아서 먹어봐도 늘 아쉬운 부분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다 소개를 받고 방문한 시청 근처의 북창동에 위치한 송옥입니다.

시원힌 냉모밀도 좋지만 이렇게 따끈한 국물과 어울러진 모밀도 참 맛있죠. 따듯한 국물과 메밀면의 조화가 참 좋았던 온메밀입니다. 짭쪼름한 맛이 좋은 국물이 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넘어가더라구요. 메밀면 위에 올라간 튀김과 다른 고명들과의 궁합도 좋았습니다. 후르룩 넘어가는 메밀면에 빠져서 면이랑 국물이랑 빠르게 먹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메밀비빔면입니다. 사실 메밀국수 하는 집에 가도 주로 판모밀이나 냉모밀은 많이 시켜서 먹었는데, 이렇게 비빔면은 먹어본 적이 거의 없었네요. 비빔국수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메밀면 특유의 식감과 향을 나름 즐길 수 있었던 비빔면이었습니다. 양념장 또한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채소도 듬뿍 올라가있고, 올라간 고명과 메밀면, 양념장 세가지가 모두 잘 어우러져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판모밀입니다. 파도 따로 줘서 듬뿍 넣러서 먹을 수 있고 쯔유의 맛도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메밀면이 굉장히 찰기가 있어서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메밀면을 쯔유에 흠뻑 적셔서 입 안에 넣은데 입 안에 퍼지는 메밀의 향과 쯔유의 맛이 좋았습니다. 굉장히 맛있게 후루룩 먹었었습니다. 왜 이 집을 추천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지 알겠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방문해 본 모밀집 중에서는 이 집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미진도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방문했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실망을 했었거든요. 쯔유의 맛도 그렇고, 나오는 음식도 그렇고, 이 집이 왜 유명한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송옥은 그런게 없었습니다.
이 집은 모밀이 먹고 싶을 때면 한번 씩 방문해서 먹을 거 같네요^^ 모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집을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